둘째 아이가 응급으로 입원했을 때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밤 11시에 고열이 39도까지 올랐는데 남편은 해외 출장 중이었어요. 그 순간 정말 끔찍했습니다.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밤시간이라 30분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아이 열감은 계속 올라가는데 택시는 안 오고... 그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아, 내가 운전을 했으면...' 이 생각만 계속 들었어요. 그날 밤 응급실에서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 진짜 다짐했습니다. 이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입니다.
7년 전에 면허를 따긴 했는데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차가 없으니까'라고 핑계를 댔고, 나중에는 '너무 무서워서'라고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변명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운전을 못 하는 엄마는 정말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응급실 대기실에서 휴대폰으로 안산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우리 집 근처에 잘 알려진 업체가 있다는 걸 그때야 알았어요. 다음날 아침 바로 전화를 했고, 다행히 그 주 화요일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처음에 꽤 크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의 응급 상황을 다시 생각하니 당장 들었습니다.

8시간 코스에 38만원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응급 상황이 있었으시니 빠르게 배우실 거예요. 동기가 중요하거든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동기가 있으니까 배우는 속도가 달랐어요. 그전에 몇 번 운전면허 필기 공부할 때는 진전이 없었는데요.
첫 날은 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차를 확인하고, 미러와 시트를 조정해주셨어요. 제 차는 2년 된 싼타페였는데, 강사님이 '중형 SUV라 시야가 좋고 초보분들이 배우기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됐어요.
처음 30분은 집 근처 이면도로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매우 천천히'를 외쳤는데 ㅋㅋ 정말 그 말이 저한테는 최고의 조언이었어요. 저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속도를 냈거든요. 강사님이 '아니요, 시간이 남았으니 정말 천천히 가세요'라고 다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안산 근처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이 도로가 정말 어려웠어요.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차선변경도 많이 일어나고... 제 가슴이 철렁철렁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은 계속 '괜찮습니다, 천천히 가도 됩니다. 안산 도로는 여유 있게 가는 분들이 많아요'라고 진정시켜주셨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우회전이었습니다. 우회전할 때 자동차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그때야 알았어요. 강사님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꼭 확인하고, 미러뿐 아니라 직접 봐야 해요. 특히 오토바이가 많으니'라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이날은 제가 병원에 자주 가는 길을 연습했어요. 아이 때문에 병원을 자주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택시나 남편 차를 탔거든요. 강사님이 '병원 길을 반복하면 자신감이 생겨요'라고 하셨고, 정말 그 조언이 맞았습니다.
병원 근처 상점가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상점가는 정말 복잡했어요. 사람도 많고, 오토바이도 있고, 차도 많이 주차되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도대체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못 찾겠더라고요 ㅠㅠ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한 바퀴 도시 가세요. 주차 공간은 계속 생깁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정말로 한 바퀴를 돈 후에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차할 때는 진짜 떨렸어요. 양옆에 있는 차들을 건드릴까봐 손이 막 떨렸거든요. 강사님이 '천천히, 정말 천천히. 30센티 정도만 움직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따라 정말 느리게 진행하니까 거의 완벽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그때 '아, 내가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은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오늘은 당신이 자주 가는 곳을 가볼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마트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마트를 자주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다 남편 책임이었거든요.
실제로 마트 주차장으로 가니까 진짜 긴장됐어요. 마트 주차장은 복잡하잖아요. 차들도 많고, 엄마들도 많고, 아이들도 있고... 강사님이 '당신이 운전할 테니 우리가 해보자'라고 하셨고, 저는 정말 집중해서 운전했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했는데, 정말 떨리더라고요. 하지만 강사님의 지시대로 했더니 거의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강사님이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차로 돌아왔을 때, 제가 운전해서 집에 갔습니다. 남편 없이, 택시 없이, 혼자의 힘으로 집에 온 거예요. 정말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강사님이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라고 하셨을 때 정말 뭉클했어요.
총 비용 38만원이었는데, 병원 응급실에서의 그 공포를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투자였습니다. 그 대신 받은 게 너무 크거든요. 아이 응급 상황에 차를 타고 달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 마트를 혼자 갈 수 있다는 자유감, 이 모든 게 정말 값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 학원 데려다주고, 병원도 혼자 가고, 마트도 혼자 가요. 남편이 '요즘 달라졌네'라고 말할 정도예요 ㅋㅋ 응급 상황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빠르게 배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7년을 못 했던 운전을 3일 만에 시작한 저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장롱면허 여성분들, 특히 아이가 있으신 분들께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안산 초보운전연수는 정말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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