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뭔가 무섭고, 뭔가 자신감이 없었어요. 버스를 타고 마트도 가고, 약국도 가고, 카페도 다녔습니다. 근데 아이가 커지면서 상황이 조금씩 불편해졌거든요.
최근에 우리 집에 아파트 주차장이 생겼어요. 그동안은 길 위에만 세웠는데 이제 자리도 생기니까 차를 살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차를 사려니 운전을 못 하면 완전히 남편 차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은 "요즘엔 방문연수도 많더라고"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안산 월피동 근처에서 자차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가격대도 다양했는데 8시간 기준 30만원부터 45만원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12시간 코스를 선택했어요. 8시간은 너무 짧고 16시간은 너무 길 거 같았거든요. 12시간에 43만원인 곳으로 정했습니다. 온라인 평점도 4.9점이었어요.
첫 수업은 오전 10시였습니다. 저희 차를 사용했거든요. 강사님이 오셔서 "처음이세요?"라고 물으셨어요. 네 라고 하니까 "충분히 잘하실 거예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안산 월피동 주거 지역 골목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떨렸어요 ㅋㅋ 패달도 이상하게 밟혔고 핸들도 툭툭 튀겼습니다. 강사님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처음 하는 분들 다 이래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1시간 반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도로에 익숙해지니까 신경 쓸 게 줄어든 거 같아요. 강사님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 신호 있는 도로도 갈 수 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2일차부터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은 도로였어요. 가장 어려웠던 건 신호 대기 중에 뒤에서 차가 접근할 때였습니다. 자꾸 물러날 생각만 했거든요 ㅠㅠ 강사님이 "안 물러나도 됩니다. 브레이크로 묵묵히 기다리세요"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어요.
차선변경도 배웠습니다. 옆 차로에 차가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사이드미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배웠어요. 강사님이 "깜빡이 먼저 켜고 거울 보고 뒤돌아본 후에 천천히 나가세요"라고 하시니까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일차에는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어요. 후진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거리감을 못 잡으니까 계속 충돌할 뻔 했습니다. 3번을 다시 했는데 4번째에 겨우 성공했어요 ㅠㅠ 강사님이 "상관 없습니다. 주차는 정말 시간이 걸려요. 계속 연습하세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평행주차도 배웠습니다. 양쪽에 차가 있을 때 어떻게 안에 들어가는지를 배웠어요. 처음엔 못 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이 감각을 기억하세요. 몇 번 더 하면 저절로 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4일차에는 마트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신호도 많고 회전도 해야 했거든요. 우리가 자주 가는 마트였는데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가니까 신기했어요 ㅋㅋ 주차도 제가 했습니다. 강사님이 "보세요.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12시간 과정이 43만원이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트 다닐 때마다 택시를 부르는 것도 불편하고, 아이 학원도 혼자 보낼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가능해졌어요. 가성비 측면에서 정말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주말마다 마트도 가고 아이 학원도 데려갑니다. 처음엔 두렵던 운전이 이제는 제 일상의 일부가 됐어요. 남편도 "와 너도 운전해?" 이라고 신기해하더라고요 ㅋㅋ 아직까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배우면서 점점 나아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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