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딴 지 2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가장 큰 고민은 운전 자체가 아니라 주차였습니다. 차를 세워야 할 때마다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특히 옆에 다른 차가 있는 평행주차는 생각만 해도 무서웠고, 지하주차장 진입도 항상 떨렸습니다. 도로 운전은 조금씩 할 수 있었지만 주차는 정말 내 약점이었습니다.
남편은 "운전면허시험 때 주차 본 거 없어?" 라고 하는데, 시험 때와 실제 상황은 정말 달랐거든요. 시험장 주차는 넓고, 정해진 코스인데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상황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회사에 나가면 지하주차장이 좁고, 마트에 가면 다른 차들이 그득한 주차장이 있고, 아파트 단지는 또 다른 마음으로 주차해야 했습니다.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안산에서 방문운전연수를 받았다고 했는데, 주차 전문으로 배웠대는 얘기를 듣고 찾아봤습니다. 안산 운전연수 업체 중에서 자차연수를 하는 곳들이 꽤 있었는데, 저는 내 차로 배우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10시간 기준 42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좀 높다고 생각했지만 매번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약 과정도 간단했습니다. 전화로 "주차가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그럼 처음부터 주차를 중점적으로 배우겠습니다" 라고 하셨거든요. 첫 수업 날짜는 일주일 후로 잡았는데, 설렘과 불안감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1일차 첫 번째 시간은 안산 부곡동 근처의 넓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차의 감각을 익혀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차 시 차의 각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진짜 기초부터 배웠는데, 백미러, 사이드미러, 실제 보는 각도 이 모든 게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감이 안 잡혀서 3번 빼고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전혀 급하지 않으셨습니다.
"서두르실 필요 없어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편했습니다. 한 시간에 약 15번 정도 주차 연습을 했는데, 처음 5번은 완전히 엉망이었지만 10번째쯤부터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거리를 보는 방법을 배우니까 훨씬 쉬워졌거든요.
2일차에는 안산 성포동 쪽의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실제 지하주차장이라서 천장 높이도 제한되어 있고, 한쪽은 기둥도 있었습니다. 이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첫 번째 들어갈 때는 기둥이 차에 닿을까봐 엄청 떨렸거든요. 선생님이 "기둥까지는 충분히 거리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라고 하시고,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면 된다는 걸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너무 어려워서 처음엔 4번 중 3번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번이 성공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이정도면 빨리 늘으시는 거예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자신감이 됐습니다. 2시간 중 나머지 1시간은 평행주차 연습에 썼습니다.
평행주차는 정말 무서웠던 부분입니다. 앞뒤 차가 있는 상황에서 내 차를 그 사이에 넣는 건 마치 내 능력 밖의 일처럼 느껴졌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저도 초보 때 그랬어요" 라고 하시면서 단계별로 가르쳐주셨습니다. 먼저 차를 옆으로 비스듬히 대고, 그 다음 뒤를 어느 정도 빼고, 마지막으로 앞을 조정한다는 순서였는데, 이렇게 쪼개니까 훨씬 이해가 됐습니다.

처음 5번은 또 실패했지만 마지막 2번은 거의 성공에 가까웠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주차 틀 안에 들어간 거예요 ㅠㅠ 선생님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셨습니다" 라고 해주셨을 때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3일차부터 4일차까지는 실제 마트와 쇼핑몰 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더 복잡한 상황들이었거든요. 좁은 통로도 있고, 다른 차들이 움직이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안산 부곡동 근처의 대형마트 지하에서 특히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실제로 운전하는 상황과 똑같아서 마치 실전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실제로 마트에서 혼자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는 선생님 말씀에 정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5일차 마지막 시간에는 안산 성포동 근처의 아파트 단지 주차장과 도로변 주차까지 배웠습니다. 각 상황에 따라 주차 방법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전체 10시간 비용이 42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번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남편한테 "여기 주차대 안 돼?" 라고 물어보면서 사는 것보다 훨씬 낫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회사 주차장도 혼자 주차하고, 마트도 웬만한 주차장이면 다 가능하고, 평행주차도 성공률이 올라갔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어요. 주차 때문에 운전을 포기하려던 저를 정말 살려낸 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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