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6년 만에 탈출한 안산 초보운전연수 후기

전**

면허를 따고 정확히 6년이 지났습니다. 이 6년 동안 저는 정말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버스와 지하철만 탔고, 아이 유치원 보내는 것도, 마트 가는 것도, 병원 가는 것도 전부 남편한테 부탁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답답했습니다. 아이 교육용품을 사러 가고 싶어도, 친구 만나러 가고 싶어도, 부모님 댁을 방문하고 싶어도 항상 남편의 일정에 맞춰야 했거든요. 특히 여름방학에 아이를 어디 데려가고 싶어도 "아빠가 데려가"라고 해야 했고, 그럴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가족들도 많이 안달났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께서는 직접 말씀하진 않으셨지만 "며느리는 왜 운전을 못 하냐"는 뉘앙스가 항상 있었습니다. 큰며느리는 운전을 하는데 저는 못 한다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동생도 "언니 이제 운전해" 라고 자주 말했고, 심지어 아이 친구 엄마들이 모임을 할 때도 운전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저는 그때마다 소외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이었습니다. 아이가 열이 39도까지 올랐는데 남편은 출장 중이었거든요. 택시를 잡으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그때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말 아무도 없는데 왜 나는 운전을 못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바로 네이버에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안산 지역의 운전연수 업체들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에 다닐까 했는데, 남편이 "자차연수가 낫지 않을까?" 라고 제안했어요. 실제로 내 차로 배워야 내 차로도 쉽게 다닐 수 있다는 논리가 맞았거든요. 가격은 12시간 기준으로 대략 48만원대였습니다.

안산운전연수 후기

안산 성포동 근처에 있는 업체에 전화했습니다. "면허를 따고 6년 동안 운전을 안 했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많이 받는 케이스입니다. 차근차근 배우면 됩니다"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예약 날짜는 3일 뒤로 잡았는데, 그 3일이 정말 길었습니다.

첫 수업 날 아침에 손이 떨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는 거라서 너무 떨렸거든요. 선생님이 도착하셨을 때 "처음인가봐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사실 6년 만이라고 했을 때 선생님이 놀라셨는데, "그럼 더 열심히 배워야겠네요" 라고 하시며 좋은 에너지를 주셨습니다.

1일차는 안산 부곡동 주변의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먼저 차의 기본을 다시 배웠습니다. 사이드미러 조정, 시트 높이 조정, 페달 위치 확인 등 정말 기초부터였습니다. 선생님이 "이건 한 번 배워두면 몸이 기억하고 있어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 맞았습니다. 6년이 지났는데도 어느 정도 감이 살아났거든요.

처음 30분은 골목길 같은 곳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기어 넣고 빼기,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조절 등을 배웠어요. 그 다음 1시간은 왕복 2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 연습을 했는데, 초반에는 자동차가 많을 때 초조함을 느꼈습니다.

"뒤에 차가 있으면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을 때 정말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는 뒤의 차 때문에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심리를 버릴 수 있었거든요. 1일차를 마치고 나니까 팔이 알았습니다 ㅋㅋ

안산운전연수 후기

2일차는 안산 성포동 쪽의 더 큰 도로에서 진행했습니다. 신호가 많은 교차로를 여러 번 통과했고, 우회전, 좌회전 연습도 했습니다. 좌회전이 가장 무서웠거든요. 맞은편 차가 없는지 확인하고, 신호를 받고 나가는 그 타이밍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맞은편 차가 멈춰서 빨간 신호를 기다리면 그때 출발하세요. 핸들은 미리 살짝 기울여놓고요" 라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이 한마디가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후로 3번의 좌회전은 거의 완벽하게 했거든요. 2시간 중 나머지 1시간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3일차는 아이 유치원까지 가는 실제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등원 시간대라 차가 좀 막혔는데, 오히려 그게 실전 연습이 돼서 좋았습니다. 신호 대기 시간도 길었고, 다른 차들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내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거든요. 유치원 앞 골목길도 운전했는데, 양쪽으로 주차된 차가 있는 상황에서도 천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는 선생님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6년간의 답답함과 불안감이 한꺼번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3일 12시간 과정 비용은 48만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3주째입니다.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유치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지난주에는 친정엄마 댁까지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께도 "이제 운전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을 때 정말 반가워하셨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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