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버스에서 한 시간을 버티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출근할 때 항상 같은 버스 노선을 탔거든요. 아침 8시 버스는 항상 만석이었고, 다리도 아프고, 옆 사람 팔꿈치에 치이고, 출근하기도 전에 이미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안산 반월동에 사는데, 직장은 안산 본오동 쪽에 있었습니다. 거리로는 가까운데 버스를 타야 했으니까요. 차를 가지고 있으면 1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매일 50분 이상을 걸렸습니다. 면허도 있고 자동차도 있는데, 왜 버스를 타야 하나 싶으면서도 운전할 엄두가 안 났던 거죠.
처음 면허 따고 2년 반, 한 번도 운전대를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버스에 타면서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서 '저건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생각만 했거든요. 근데 결국 출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남편이 자기 차를 쓸 수 없으니 내가 면허를 살려보라고 자꾸 권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안산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대부분 10시간에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어요. 후기를 읽어보니 직접 집에 와서 내 차로 가르쳐주는 방문운전연수가 제일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결국 10시간에 42만원인 방문운전연수를 예약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버스비 2년치보다는 싸지 않나 싶었어요 ㅋㅋ 전화로 예약할 때 '장롱면허 2년이고 정말 무서워한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상담하신 분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이런 분들 많아요'라고 해주셔서 조금 안심했습니다.

1일차는 집 앞 반월동 골목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올라탄 순간 '운전면허 따고 처음 운전해보세요?'라고 물어봤거든요. 맞다고 하니까 웃으시면서 '그러면 기초부터 천천히 갈게요'라고 하셨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클러치와 가속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까지 처음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처음 주행할 때는 정말 떨렸어요. 반월동 주택가 도로는 넓지 않았거든요. 좌우로 차가 주차되어 있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골목길이 구불구불했습니다. 이 좁은 길을 지나갈 때 마음이 철렁했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넓어요'라고 자꾸만 다독여주셨습니다. 30분쯤 지나니까 조금 진정되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핸들 돌리는 각도와 브레이크 타이밍을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여기서는 조금 더 안쪽으로 돌려야 하고, 이 신호등에서는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라는 식으로요. 처음에는 다 잊어버리겠다 싶었는데, 반복하다 보니 몸에 배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산 반월동에서 본오동 방향으로 가는 4차선 도로였어요. 신호등이 많았고, 차도 많았고, 특히 좌회전 구간이 있었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춘 후에 천천히 시작해요, 핸들은 반대 방향으로 먼저 꺾고요'라고 정확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2일차 후반에는 백운동 쪽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안 되더라고요 ㅠㅠ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습니다. 첫 번째 시도했을 때는 옆 칸 차량과의 거리가 너무 좁아서 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각도를 정확히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언제 핸들을 꺾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미러에 흰 선이 이 정도 보이면 타이어를 반바퀴 꺾으세요'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말해주셨죠.

3번 정도 빼고 다시 들어가니까 겨우겨우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선생님이 '됐어요, 이제 감이 오실 거예요'라고 격려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힘이 됐어요. 실제로 4일차쯤 되니까 주차할 때 한 번에 들어가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3일차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맑은 토요일 아침이었어요. 선생님이 '오늘은 실제 출근길을 한 번 운전해보시겠어요?'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안산 반월동에서 본오동으로 가는 그 길을 말하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는데, 차가 조용한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괜찮았습니다. 신호등도 잘 봤고, 차선 변경도 신경 써서 했습니다.
출근길 도로는 생각보다 잘 알려진 코스였습니다. 매일 버스에서 보던 풍경들을 이제는 운전석에서 보고 있었거든요. 신호등에서 멈출 때마다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도 옆에서 '잘하고 계세요'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본오동 쪽 높은 빌딩이었는데, 진입로가 좀 좁았어요. 선생님이 '깜빡이를 먼저 켜고, 천천히 들어가세요, 너무 안 됐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라고 했고, 제가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3일 10시간에 42만원이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은 정말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버스비, 시간 낭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아까운 게 아니었어요. 내돈내산 후기이고 솔직한 평가입니다.
지금은 매일 혼자 출근합니다. 15분이면 도착하고, 버스에서 받던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아침에 여유 있게 집에서 나갈 수 있고, 퇴근 후에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요. 비슷한 상황의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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