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졸업할 때 부모님 권유로 면허를 따웠습니다. 당시에는 차를 살 생각도 없었고, 혼자 운전할 일도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냥 혹시 모르니 따둬 라는 느낌이었어요. 졸업 후 바로 회사에 들어갔고, 사실 서울에 있는 회사라 차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근데 2년 전에 이직을 하면서 안산 본오동에 있는 회사로 가게 됐습니다. 그것도 외곽에 있는 회사라 버스 한두 번으로 갈 수 없는 곳이었거든요. 처음 3개월은 남자친구 차를 빌려 타면서 출퇴근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었어요. 그러다가 내 차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장롱면허 상태로 차를 샀다는 것 자체가 정말 우습지만 현실이었습니다. 차는 있는데 나는 운전을 못 하니까, 직장은 안산 본오동인데 운전을 못 하니까 매일 남자친구한테 부탁해야 했거든요. 그 친구도 처음에는 좋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 힘들어 하는 게 보였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게 5개월 전입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게 됐는데, 남자친구가 퇴근 시간이 아직 1시간이 남아있었거든요. 그걸 기다리다가 스스로 운전해서 가지 못한다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그때 바로 인터넷으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 '안산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장롱면허 6년이었으니까 조금 더 집중적인 강사를 찾고 싶었어요.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니 경험 많은 강사, 현지 도로 숙지한 강사를 찾는 게 중요했습니다. 결국 저는 4일 코스를 선택했거든요.

4일 코스의 가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달 월급의 10% 정도를 쓴다는 게 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상태로는 평생을 못 살 것 같았어요. 매번 남자친구한테 부탁하고, 회사에 늦을까봐 조마조마하고, 자유롭지 못한 생활이 계속되는 것보다 차라리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1일차에 강사님이 안산 본오동에 있는 내 집 앞에 오셨습니다. 60대 초반 남성 강사님이셨는데, 첫 인사부터 딱딱 했어요. '6년을 못 했으니까 느릴 거예요. 하지만 6년 동안 도로는 많이 좋아져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이 정말 좋았어요. 과거를 자책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하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첫날 1시간은 안산 본오동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저속으로 연습했습니다. 손가락이 떨려서 핸들도 제대로 못 잡고, 발도 떨려서 페달도 제대로 못 밟을 정도였습니다. 강사님이 '이게 정상이에요, 6년을 못 하니까 신체도 반응이 없는 거죠'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일차 2시간째부터는 안산 본오동 이웃동네인 초지동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큰 도로는 아니지만 신호등이 있는 도로였거든요.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고, 가속하는 것도 어렵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강사님이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내가 바로 안 밟아도 된다'고 말씀했는데, 이것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2일차에는 안산 본오동에서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4차선 도로, 신호등이 많은 도로, 다른 차들도 많은 도로였어요. 좌회전 신호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맞은편 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요'라는 강사님의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3일차부터는 진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1-2시간의 극도의 떨림이 사라졌거든요. 안산 본오동 주변 도로를 자유롭게 다니기 시작했고, 차선 변경도 해봤고, 골목길도 들어가봤습니다. 강사님이 가끔 조용히 앉아있으면서 나를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럼 더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4일차 마지막 수업에서는 내 회사인 안산 본오동 오피스 근처를 운전했습니다. 회사 가는 길, 회사에서 나가는 길, 회사 근처 주차장, 이 모든 것을 실제로 혼자 운전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만 앉아있고 조언을 거의 하지 않으셨거든요. 마지막 주차를 완벽하게 성공했을 때, 강사님이 '좋아요, 이제 충분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일 코스가 끝난 다음날, 저는 혼자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말이죠. 손도 덜 떨리고, 신호등도 자연스럽게 보이고, 다른 차들도 더 이상 무섭지 않았습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거든요.
지금은 운전연수를 받은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일 혼자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드라이브도 다니고, 회사 야근 후에도 혼자 운전해서 갑니다. 장롱면허 6년이라는 게 얼마나 큰 정신적 부담이었는지 이제야 실감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로 남기는 말인데, 48만원은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정신적 자유도 생겼고, 물리적 자유도 생겼고, 관계적 자유도 생겼습니다. 장롱면허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 특히 안산 본오동이나 그 주변에 사시면서 운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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