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허를 따고 정확히 3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안산 고잔동에서 살고 있는데 마트도 가까우니까 굳이 운전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근데 막내가 유치원을 가면서 상황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유치원은 안산 일동 반대쪽에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도 40분이 걸렸는데 겨울에 아이 손 잡고 추운 날씨에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내가 "자기 차로 다니니까 아이들 훨씬 더 편하대, 너도 운전해봐" 했는데 우리 집 현관 앞이 경사가 있어서 진짜 무서웠거든요. 그때부터 계속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그 다음 주였습니다. 막내가 유치원에서 갑자기 열이 났다고 연락이 온 거예요. 남편은 출장 중이었고 저는 뛸 뛸 자동차도 못 탔습니다. 엄마가 픽업해주러 오셨는데 그때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날 바로 "안산 초보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니까 여러 학원이 나왔는데 하늘드라이브가 평점이 좋길래 전화를 드렸습니다. 상담사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5시간 코스에 가격을 물어봤더니 3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싼 것 같았는데 내 차로 배울 수 있다고 하길래 바로 신청했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선생님께 "날씨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하나요" 물어봤는데 "오히려 빗길에서 배우는 게 기본이에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됐는데 첫 수업날이 소나기가 오는 날씨였거든요 ㅠㅠ 처음에는 "아 운이 없네" 했는데 나중에는 이게 축복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첫째 날 아침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우리 집 근처 안산 고잔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만났는데 처음 인사할 때부터 편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천천히 시작할게요, 겁먹지 말고 질문 편하게 해요" 라고 하셨습니다. 핸들을 잡는데 손이 떨렸습니다.
우선 집 앞 주차장에서 30분을 동안 브레이크 밟기부터 배웠습니다. 진짜 기초부터였거든요. 선생님이 "브레이크는 천천히 밟았다가 멈추는 지점에서 더 밟으면 돼요, 급하게 밟으면 안 돼요" 라고 하셔서 몇 번 반복했습니다. 날씨가 비가 오고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빗길 감각을 익히는 데 좋았습니다.
그다음 단지 내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산 고잔동 아파트 단지는 도로가 복잡했어요. T자 교차로가 여러 개 있었거든요. 좌회전을 할 때마다 심장이 철렁거렸습니다. 대향차가 올까봐 겁이 났거든요. 선생님이 "대향차가 완전히 멈춘 후에 출발하세요, 서두르지 말고요" 라고 몇 번을 말씀해주셨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동네 도로만 운전하다가 이제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산 본오동 쪽 큰 도로였는데 처음 나갔을 때 손가락이 저렸습니다. 다른 차들이 많았거든요. 옆에서 차들이 계속 끼어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이 "깜빡이를 먼저 켜고 거울로 다섯 번은 봐야 돼요, 그다음 천천히 핸들 꺾으세요" 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하니까 신기할 정도로 잘 됐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안산 고잔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처음에는 마트 입구에서 떨렸습니다. 다른 차들도 많았거든요. 선생님이 차를 가져가서 한 칸을 비워놨습니다. "이제 여기 들어와 봐요" 라고 하셨는데 처음 시도에는 핸들을 너무 많이 꺾어버렸습니다. 2번, 3번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처음이니까 이 정도면 좋아요" 라고 선생님이 격려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4번째 시도에는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뿌듯했습니다 ㅋㅋ 레슨이 끝나고 선생님이 "내일은 주차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하셨는데 맞았습니다.

첫 레슨 후에 정말 피곤했습니다. 신체보다 정신적으로 지쳐있었거든요. 그래도 밤 11시에 누워서도 생각했습니다. 내일 또 하는 게 맞나 싶었어요. 그런데 아침이 되니까 또 해보고 싶더라고요. 신기한 현상입니다.
둘째 날에는 날씨가 맑았습니다. 심리적으로 훨씬 편했어요. 선생님이 어제 배운 걸 복습하자고 해서 우리 집 경사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손이 좀 덜 떨렸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어제보다 자연스러웠거든요.
이번에는 주차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집 근처의 작은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지난번보다 칸이 훨씬 좁았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서 거울 보면서 적당한 거리 유지하고, 뒤로 들어갈 때는 핸들을 크게 꺾어야 돼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두 번 만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후 큰 도로를 한 번 더 다녔습니다. 안산 일동 근처 신호등이 많은 도로였는데 신호 대기할 때의 떨림이 없어졌습니다. 선생님이 "차선 변경할 때 백미러도 봤어, 앞도 봤어, 이제 거의 다 배웠어" 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짜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5시간 레슨이 끝난 후 정확히 3일이 지났을 때 저는 혼자 차를 몰고 유치원에 가봤습니다. 손도 떨리고 심장도 철렁철렁했지만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운전했어?" 하고 물었을 때 정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3년 8개월 동안 못 했던 일을 해낸 거거든요.
지금은 일주일째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시간도 불과 15분이고 마트에도 혼자 가고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차를 몰고 갑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 35만원 정말 잘 쓴 돈 같습니다. 매번 택시 탈 때마다 5천원씩 나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안산에서 초보운전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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