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면허를 따고 지난 1년 동안 운전을 거의 못 했습니다. 면허 따고 처음 두 달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바닥났거든요. 특히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되면서 등교 시간이 애매했습니다. 버스로 30분, 자차로 10분이었거든요.
처음 몇 번은 남편이 데려다줬는데 아침 시간이 바쁜 와중에 하루에 왕복 20분을 빼앗기는 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해봐" 라고 했는데 학교 앞 도로가 너무 무서웠어요. 스쿨존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갑자기 뛰어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학교 가는 길에 급경사 내리막이 있었습니다. 안산 신길동에서 안산 일동으로 가는 길인데 정말 가파랐어요. 처음 그 길에 나갔을 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발이 떨렸습니다. "혹시 브레이크가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만 들었거든요.
3개월을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태웠습니다. 근데 어느 날 친구가 "넌 왜 운전 안 해?" 물었어요. "무서워" 라고 하니까 "방문운전연수 받아봐" 라고 했습니다. 좋은 조언이었어요. 그날 바로 검색했습니다.
"안산 방문운전연수" 검색하니까 여러 곳이 나왔는데 가격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2일 짧은 코스도 있고 3일 코스도 있고... 저는 시간이 없어서 2일 코스를 찾았습니다. 하늘드라이브에 문의했더니 2일 코스에 8시간을 진행하고 가격은 28만원이라고 했습니다.
28만원...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하는 게 더 위험했습니다. 아이도 태우고 다니는데 불안한 엄마의 운전보다 자신감 있는 엄마의 운전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째 날 아침 9시에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우리 집 앞에 오셨는데 50대 여자 선생님이셨습니다.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스쿨존이 무섭다고 했어요?" 물어보시니까 "네, 아이들이 갑자기 나올까봐" 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래서 우리 첫날은 학교 주변부터 시작할 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계획이었어요. 우리는 안산 일동 학교 후문 쪽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도로는 차도 많지 않았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엔 이런 조용한 곳에서 자신감을 쌓는 게 중요해요" 라고 했습니다.
처음 1시간은 정말 기초였습니다. 브레이크 부드럽게 밟기, 차선 중앙 맞추기, 이런 것들이었어요. 선생님이 "당신은 이미 다 알아, 근데 자신감이 없는 거야, 그래서 자신감을 만드는 거야" 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그다음 학교 앞 도로로 나갔습니다. 스쿨존 표지판도 보이고 신호등도 있고...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야, 시속 30km 이상 가면 안 돼" 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속도계를 보면서 "지금 정확히 좋은 속도야" 라고 자꾸 격려해줬어요.
처음 왕복 하는 게 정말 무서웠는데 2번째 왕복할 때는 좀 편했습니다. "봐, 이미 다 할 수 있어"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씀이 사실이었어요. 어차피 속도만 지키면 되는 거더라고요.
그다음은 급경사 내리막 연습이었습니다. 안산 신길동에서 안산 일동으로 내려가는 그 길이었거든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계속 밟지 말고, 조금 밟았다가 뗐다가 하세요, 엔진브레이크를 쓰는 거야" 라고 했습니다. 1단으로 넣고 천천히 내려가는 거더라고요.

처음 내려갈 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3번째 내려갈 때는 감이 왔습니다. "아, 이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이게 바로 경험이야, 몇 번 반복하면 자신감이 생겨" 라고 했습니다. 정말 맞는 말이었어요.
첫째 날은 4시간을 했는데 마지막 1시간은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안산 일동 근처 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리감이 안 잡혀서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이 정도면 좋아" 라고 했는데 사실 좀 답답했습니다 ㅠㅠ
셋째 날... 아, 아니 둘째 날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아침 9시에 다시 만났을 때 선생님이 "어제 배운 거 다 잊어버렸지?" 하고 웃으셨어요. 맞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어제 코스를 다시 한 번 돌았습니다. 어제보다는 훨씬 편했어요.
2번째는 실전 코스를 돌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 실제로 가는 길을 운전했거든요. 신호도 맞춰야 하고 차선 변경도 해야 하고 우회전도 해야 하고... 정말 긴장했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좋아, 신호 맞혔어" "차선 변경 완벽해" 이렇게 자꾸 말씀해주니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마지막 2시간은 정말 실전이었습니다. 주차를 더 연습했어요. 안산 고잔동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마트 옥상주차장, 평행주차까지... 정말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후진 주차도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완벽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레슨이 끝나고 정확히 3일 후에 저는 혼자 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갔습니다. 손도 떨렸고 심장도 철렁거렸지만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아이가 "엄마, 너 혼자 왔어?" 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2일 8시간 코스에 28만원 정말 잘 쓴 돈입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 가성비 최고였어요. 이제 매일 아이를 데려다주고 있고 불안함도 많이 줄었습니다. 스쿨존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급경사도 무섭지 않아요. 안산 근처에서 단기 코스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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