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갑자기 안산 부곡동 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소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가 새로 안산 부곡동에 지점을 오픈하면서 저를 발령 냈거든요. 축하받을 일이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출퇴근이었습니다.
집은 여전히 기존 지역에 있고, 매일 버스를 타고 안산 부곡동으로 출근해야 했습니다. 편도 1시간 20분이었습니다. 왕복 2시간 40분이 그냥 버스에서 사라지는 거예요 ㅠ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도착하는 일상이 반복됐습니다.
처음에는 "에이, 빨리 익숙해지겠지" 했는데 2개월이 지나자 진짜 힘들었습니다. 버스가 막힐 때도 있고, 다리도 아프고, 그냥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남편이 "차 사고 운전 배우지 그래?" 라고 했을 때 그 말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면허를 딴 지 거의 10년이 됐는데 운전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완전 장롱면허 상태였습니다. 겁이 좀 났습니다.
네이버에서 "안산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대략 8시간 기준 35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하늘드라이브라는 곳에 문의했는데 응대가 정말 친절했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했더니 "장롱면허셨다니까 첫 날은 기초부터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가격도 딱 40만원이었고, 내 차로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내 차로 다닐 건데 내 차에서 미리 연습하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요.
1일차 아침, 선생님이 10시에 집 앞에 오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이 옆에 탈까봐 떨렸는데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인사해주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가장 먼저 한 건 차의 기본 구조를 다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미러 조정, 시트 높이, 핸들 위치 등등이요. 선생님이 "10년 동안 안 타셨으니까 한 번 더 확인하는 거 좋습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창피함이 좀 덜했습니다. 그 다음엔 집 앞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속, 감속, 기본 조종을 1시간 정도 했습니다. 손가락이 떨렸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처음에 떨리는 거 당연합니다. 떨린다고 해서 안 되는 건 아니에요. 계속 해보세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안산 부곡동 근처 작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도 몇 개 넘고, 차량도 좀 많았습니다. 차선 변경할 때 손가락이 더 떨렸는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보고, 뒤에 차가 없으면 천천히 빼세요" 라고 정확히 지시해주셨습니다. 그 방법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산 부곡동 메인 도로 쪽으로요. 차가 훨씬 많았습니다. 신호 대기 중에 앞 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저도 놀라서 반사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이렇게 반응하는 게 맞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 후반부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후진 주차였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못 했습니다.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한 번, 두 번, 세 번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흰색 선이 보이면 그때 핸들을 꺾어요" 라고 가르쳐주셨는데 네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제가 출근할 만큼의 거리를 운전했습니다. 안산 부곡동에 있는 회사까지요. 회사 주변 도로도 좀 복잡했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여기서 깜빡이 켜세요", "좌측으로 천천히 기울여요"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지시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회사 건물 앞 평행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천천히 운전하시고, 익숙해지면 속도도 낼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진짜 울컥했습니다. 10년간 못했던 운전을 이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일 8시간 과정에 4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40만원이면 좀 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매달 버스비, 시간 낭비,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말 싼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연수 끝난 후 일주일 뒤부터 혼자 운전해서 출근했습니다. 처음날은 조금 떨렸는데 이제는 완전 익숙해졌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버스일 때보다 30분이나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시간을 내 것으로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안산에서 직장을 구한 초보 운전자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방문운전연수가 차로 직접 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내 차에 익숙해질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떨리지만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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