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만 있고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걸 못 해본 적 있으세요? 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면허 딴 지 3년, 친구들은 혼자 주유하고 카페 드라이브스루도 가고 하는데, 저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남편한테 부탁했습니다.
주유소를 가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항상 남편이 하는 동안 옆에서 봤거든요. 드라이브스루는 또 어떻게 주문하고 돈을 어디서 내는지 몰라서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남편이 출장을 갔어요. 3일 동안 저 혼자 있어야 했는데, 기름이 떨어질까봐 진짜 떨렸습니다.
그 계기로 운전연수를 결심했어요. 안산 신길동 근처에서 검색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와 주유소 실전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찾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있더라고요. 강사님이 '그런 것도 배울 수 있나요?'라는 제 질문에 '당연하지, 생활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하셨습니다.
3일 코스에 신청했어요. 비용은 40만 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좀 저렴한 편이었거든요. 리뷰를 보니 '실전 중심이라 정말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았어요. 특히 주유소 가는 게 처음이면 강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강사님은 30대 후반 남자분이셨어요. 첫 통화에서 '주유와 드라이브스루가 어려우신 거 맞죠? 처음에는 그런 분들이 정말 많아요, 괜찮습니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1일차는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안산 신길동 이면도로에서 기어 넣기, 엑셀과 브레이크 감도, 신호 타이밍 같은 기본기를 2시간 동안 다시 배웠어요. 3년을 안 탔으니 정말 다 까먹고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3년이면 처음이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다독거려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좀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어요. 안산 신길동 상권이 있는 구간인데, 여기가 신호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이 '주유소나 드라이브스루는 다 좁은 공간이야, 큰 도로에서 감각 익혀야 작은 곳에서도 할 수 있어'라고 하셨어요.
2일차는 드라이브스루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차를 한 카페 근처로 몰고 가셨어요. 실제 드라이브스루를 해볼 생각이었거든요. 처음엔 입구에서부터 무서웠어요. 안산 중앙동 쪽에 있는 대형 카페였는데, 차 많고 좁아 보였거든요.

강사님이 '일단 천천히 들어가는 거 보세요, 그리고 스피커가 들리니까 무조건 따라 주문하면 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천천히 들어갔어요. 스피커가 '주문하시겠습니까'라고 나오니까 진짜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주문을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했습니다.
주문한 음료를 받을 때가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창문으로 돈을 내고 음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공간에서 차를 잘 세워야 했거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봐, 벽까지 얼마나 남았어'라고 계속 지적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벽에 가깝게 세웠다가, 두 번째에는 제대로 했어요.
드라이브스루가 끝나고 강사님이 '자, 이제 주유소 가자'라고 했습니다. 제일 무서워하던 부분이었어요. 주유소에 들어갔을 때 여러 차들이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주유소는 들어갈 때부터 신경 쓸 게 많아, 주유 방향 확인해야 하고, 차량 앞뒤도 확인해야 하고'라고 하셨어요.
우리 차는 휘발유 주입구가 왼쪽에 있었어요. 강사님이 '그럼 주입구가 왼쪽 주유기 쪽으로 가도록 차를 세워야지'라고 하셨습니다. 천천히 주유기 옆에 세웠는데, 처음엔 너무 멀게 세웠거든요. 다시 앞으로 조금 이동했어요. 강사님이 '이 정도면 주입구 닿을 수 있겠지'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이 제일 신기했어요. 강사님이 직접 주유 과정을 설명해주셨거든요. 주유기에서 캡을 어떻게 여는지, 어느 버튼을 누르는지, 주유 때 얼마나 넣으면 되는지, 이 모든 게 정말 생소했습니다. 강사님이 '처음 몇 번은 직원한테 물어봐도 괜찮아, 다들 처음이잖아'라고 했어요.
3일차에는 제가 직접 주유를 해봤습니다. 또 다른 주유소에 들어갔어요. 차를 세우는 것부터 주입구 방향까지 스스로 생각하고 했습니다. 강사님은 '자, 혼자 해봐'라고 하셨고, 저는 조심스럽게 했어요. 첫 번째엔 주입구 방향을 틀렸지만, 다시 이동해서 맞췄습니다.
드라이브스루도 다시 한 번 혼자 가봤어요. 이번엔 강사님이 '자, 혼자 주문해'라고 했습니다. 손이 떨렸지만 해봤어요. 스피커에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고 말했고, 돈을 내고 음료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 뿌듯했어요 ㅠㅠ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완전히 혼자 주유소에 갔습니다. 손이 여전히 떨렸지만, 이제 알 거 같았거든요. 주유도 했고, 다음 날에는 혼자 드라이브스루도 갔어요. 비용 40만 원으로 정말 중요한 생활 기술을 배웠습니다. 비용만 봐도 가성비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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