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6개월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어려워졌어요. 남편은 사실 내가 운전하길 원했거든요. 자기가 매번 운전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차 한 번 몰아본 적도 없는데 혼자 도로에 나가는 게 상상도 안 됐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손이 떨린다는 거였습니다. 심지어 남편이 운전하고 내가 옆에만 앉아 있어도 손이 떨렸어요. 친구한테 얘기하니까 '운전연수 받아봐, 다르더라고' 라고 했습니다. 나는 운전학원도 이미 다녔는데 뭘 또 배우냐 싶었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검색해서 자차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내 차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어차피 내가 운전할 차인데, 그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안산 근처에서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4일 코스가 있었어요.
4일 16시간 코스 가격은 5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ㅠㅠ. 근데 매달 택시비로 쓸 돈 생각하면, 얼마나 오래 택시를 탈 건지 생각하면 이 정도는 투자할 만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신청했을 때 강사님이 '처음에 손 떨린다는 거 맣한테 자주 있는 일이에요'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는 월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했습니다. 강사 선생님이 차에 탔을 때 나는 앞 좌석에서 일어나 뒤 좌석으로 가려고 했어요 ㅋㅋ 선생님이 '아니에요, 당신이 운전석에 앉으세요' 하셔서 창피했습니다. 요즘 자동차니까 페달도 쉽고 기어도 자동으로 돼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이거면 충분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첫 1시간은 안산 성포동 주택가에서 아주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핸들을 잡으니 정말 손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이렇게 떨려도 괜찮습니다. 핸들을 약하게 잡으세요. 차가 하는 짓이지 핸들이 하는 거 아니에요' 라고 했습니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시간차는 안산 부곡동 쪽 큰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 있는 도로였습니다. 신호에 맞춰 출발하고 정지하는 연습을 했는데, 정지할 때 자꾸 앞으로 숙였어요. 선생님이 '너무 급하게 밟지 마세요. 미리 보고 천천히 밟으세요' 라고 알려줬습니다. 이것도 운전학원에선 안 나왔던 팁이었습니다.
2일차는 오후 시간에 4시간을 했습니다. 처음 2시간은 안산 성포동에서 안산 부곡동으로 가는 길을 연습했어요. 양쪽으로 가게들이 많은 도로였습니다. 자꾸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느렸는데, 선생님이 '이 정도 속도면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나중 2시간은 처음으로 마트를 들어갔어요. 주차장 입구를 들어갔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마트 주차장은 정말 어려웠어요. 길이 좁고 차도 많고, 사람도 자주 지나갔습니다. 선생님이 '느리게 가세요, 다른 차는 당신의 속도가 느린 것을 이해합니다' 라고 말씀했는데, 이 말이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4시간 중 마지막 1시간은 실제로 주차를 연습했어요. 처음엔 못 했지만, 2번째, 3번째하다 보니 들어갔습니다.
3일차는 결정적인 날이었습니다. 오전 4시간을 안산 쪽 더 큰 도로에서 했어요. 버스도 다니고, 화물차도 다니고, 사람도 많은 도로였습니다. 화물차가 지나갈 때 손이 또 떨렸는데, 선생님이 '당신과 화물차는 다른 길을 가는 거 같아요' 라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설명해주셨어요.

'화물차가 당신 차선으로 올 때는 당신은 이미 다른 차선으로 옮겨가 있어야 합니다. 깜빡이를 켜고, 사이드미러를 보고, 뒤를 보고 들어가세요. 이 세 가지를 하면 화물차랑 부딪힐 일은 없어요' 라고 했습니다. 정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설명이었습니다.
3일차 오후 4시간은 주차 집중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차장에서 주차를 연습했어요. 큰 마트 주차장, 작은 가게 앞 주차장,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이런 식으로요. 각 주차장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아파트 지하는 천장이 낮아서 무섯고, 큰 마트는 차가 많아서 무서웠습니다.
마지막 4일차는 실전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내가 자주 가는 병원까지 가는 거였어요. 신호도 있고, 다른 차도 많고, 사람도 자주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손이 떨렸지만, 4일을 배운 거라 조금 덜 떨렸어요. 병원 앞 주차장도 한 번에 주차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혼자 운전했을 때 손이 많이 떨렸어요. 근데 매일 운전하다 보니 점점 떨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트도 혼자 가고, 병원도 혼자 갑니다. 아이 학원 데려다주기도 하고요.
4일 16시간 58만원은 내가 한 투자 중에 최고의 결정입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평생 이 정도는 싸다고 생각합니다. 손 떨림으로 계속 스트레스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 정도를 투자해서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게 낫거든요. 안산에서 받았는데 강사 선생님도 친절하셨고, 과정도 체계적이었습니다. 절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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