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7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서울에 살고 있어서 굳이 운전할 일도 없었고, 그 사이 남편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매번 주말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계속 운전하니까 피곤해하고, 아이도 "왜 엄마는 운전 못 해?"라고 물어보고, 친구들은 부부가 번갈아 운전하면서 주말 드라이브를 즐기는데 저희는 항상 남편이 한 차로만 다니는 거죠. 그런데 작년 9월 남편이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안산 가는 드라이브를 취소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남편이 쉴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검색을 시작했을 때 너무 많은 운전연수 센터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다양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40만원대였어요. 근데 저는 보통 주말 드라이브가 2시간 정도 거리라서 4일 정도의 과정을 생각했습니다. 안산 호수동 근처에 있는 연수 센터에 전화했는데, 상담사분이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특별히 맞춰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했거든요. 그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가격도 투명했습니다. 자차로 4일 12시간 과정이 49만원이었어요. 처음에는 "음... 비싸네"라고 생각했는데, 첫 상담에서 "비용이 좀 있지만 주말마다 택시비, 식사비 이런 거 생각하면 훨씬 이득이에요"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설득력 있었습니다.

첫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면접 첫날처럼 마음이 철렁철렁했어요. 선생님이 오셨을 때 솔직하게 "7년을 안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그럼 감을 다시 찾아보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안산 월피동 우리 집 근처 이면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 위치부터 다시 확인했거든요.
첫 2시간은 안산 호수동 쪽 큰 도로를 돌았습니다. 신호등 많은 곳, 버스 다니는 곳, 자동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 이런 데들을 다 지나갔어요. 선생님이 계속 "천천히 가세요, 급할 필요 없어요. 우리는 운전하는 거지 경주하는 게 아니니까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 하나가 정말 마음을 편하게 했습니다.
2일차는 더 본격적이었습니다. 4차선 도로, 종로길, 회전하는 도로들 이렇게 변수가 많은 곳들을 다니게 됐어요. 그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봐야 한다는 걸 아는데, 실제로 하려니까 깜빡이도 켜야 하고, 타이밍도 봐야 하고... 선생님이 "깜빡이를 먼저 켜고 2초 정도 기다렸다가 천천히 들어가세요"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차가 중요했어요. 이날부터는 안산을 벗어나서 외곽으로 나갔습니다. 산길도 있고, 조금 더 큰 도로도 있고, 신호 없는 교차로도 있었습니다. 정말 실전 같았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처음 이틀 동안의 연습이 쌓여 있었나봐요. 제가 스스로 "아, 여기서는 속도를 줄여야겠다" 이렇게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봤어요?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거든요.

4일차 마지막 날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실제로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가볼까요?"라고 했거든요. 우리는 안산 반월동 쪽에서 출발해서 인천 방향으로 약 1시간 반을 운전했습니다. 제가 핸들을 잡고 가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달라 보였어요. 이전에는 항상 옆에 앉아서 바라보던 풍경인데,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이니까 세상이 정말 달라 보였습니다.
도중에 휴게소에도 들어갔습니다. 휴게소 진입, 주차, 빠져나오기 이런 게 다 포함됐거든요. 선생님이 "휴게소 주차는 처음 치면 까다로울 수 있는데, 여기 화살표를 보고 천천히 들어가면 됩니다"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3번째부터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일 12시간 과정 비용은 총 49만원이었습니다. 비용이라고 하면 비싼 것처럼 들리지만, 생각해보니 1회에 2시간씩 주말 드라이브를 가면 택시비가 8만원 정도는 드는데, 이제는 그 돈을 안 써도 되니까... 한 3개월이면 본전 뽑는 거 같았어요. 내돈내산 정직한 투자였습니다.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됐는데, 저와 남편은 벌써 3번의 주말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첫 번째는 남편이 옆에 앉아있었고, 두 번째는 남편이 중간에 조금만 운전했어요. 이번 주말에는 제가 왕복을 할 거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달라졌어. 당신 덕분에 주말이 편해졌어"라고 했을 때, 그게 제일 큰 보상이었어요.
지금 느끼는 거는 정말 세상이 넓어졌다는 거예요. 전에는 남편이 가고 싶은 곳만 가게 되는데, 이제는 "우리 여기 가볼까?"라고 제가 제안할 수 있거든요. 친구들도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안산에서 주말 드라이브를 위해 운전연수를 생각 중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비용도 합리적이고, 강사님도 정말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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